꽤 오래 운영하던 서비스의 aws서버를 공식적으로 닫았다. ’진짜 없애요?‘라고 개발자는 세번쯤 물었다. 없애자는 결심만도 서너달쯤 걸렸다.
이런저런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되는 놈만 살리자하면서도, 몇년동안 애써왔던 서비스를 이렇게 없애고나니 데이터 한줌이 다운로드 폴더에 남았다.
뭔가는 떠나보내고 버려야 새로운 것을 채울테니 괜한 감상에 빠지진말자고, 수많은 시도와 실패 중 하나일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날 밤은 뒤척거렸다.
우연이었지만 그날 같은 시간대에 마침, 온전히 혼자 힘으로 만든 앱의 심사 제출을 했다. 이렇게 다시 시작해보는거다.
함께했던 디자이너, 개발자와는 조만간 육개장 한그릇 하기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