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구독이 넘쳐난다. Link to heading

나는 AI,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 여러 영역에 걸쳐 정기 구독하는 서비스가 많은 편이다. 필요한 인력을 채용하지 않는 대신 한 달에 2-3만 원짜리 구독 서비스를 월간 또는 연간 결제해 쓴다.

인력을 채용한다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신경써야할 일이 너무 많다. 가장 큰 문제는 수익이 아직 불안정하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안정적인 인력 유지가 힘들다. 몇 년 전 스타트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을 6명 정도까지 늘린 적이 있었는데, 월급 나가야 하는 날마다 고통이었다.

이런 이유로 쓸만한 구독 서비스들을 발견하는 일은 그저 반갑다. 몇 년간 구독 서비스들의 영역도 확대되고 기능들도 세분화, 서비스들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가격은 저렴해졌기 때문에 나같이 작은 덩치로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세상이 되었다. 

좋은 구독 서비스가 넘쳐나는 세상, 그런데 지옥이 따로 없다. Link to heading

좋은 구독 서비스가 넘쳐나는 세상이 분명 천국이긴 한데, 개별 서비스들의 가격이 그리 높지 않다해도 10개 내외의 서비스들을 합치면 한 달에 고정적으로 나가는 금액이 적지 않다. 이용하는 서비스의 가짓수가 많아지면서 관리는 더 힘들고 번거롭고 귀찮다. 한 명당 3-400만 원의 인건비를 2-3만 원으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으니 좋은 세상은 맞는데, 관리해야하는 서비스가 10개를 넘어가니 번거로움은 커진다. 지옥이 따로 없다. 

언제 돈이 나가는지는 최대한 침묵하는 서비스들 Link to heading

정기 결제는 모든 회사와 1인 메이커들이 꿈꾸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정기 결제가 들어가는 거의 대부분의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무료로 이런저런 기능들을 제공하면서도 어느 순간 과금 할 수밖에 없는 포인트들을 갖고 있다. 이런 포인트들을 발굴하는 것은 꽤나 창의적이고, 그 창의성은 진화한다.

한마디로 이제 웬만한 서비스는 공짜로 이용하기가 어렵다. 이런 저런 이유로 정기 결제를 시작하고 결제 수단을 등록하면, 결제 카드 알림을 받지않고서는 “계속 결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 조차 잊어버리기 쉽다. 물론 인보이스를 보내주는 서비스들도 간혹 있지만, 인보이스를 받든 핸드폰으로 카드 결제 알림을 받든- 언제나 결제가 된 이후에나 결제된 것을 알게 되고, 잘 안 쓰던 서비스들도 한 달 두 달 더 과금하게 되는 경우들이 빈번하다. 

많아지는 정기 구독 서비스- 관리의 한계 Link to heading

나는 그동안 10개 남짓의 구독서비스들을 구글 캘린더와 노션으로 관리해왔다. 구글 캘린더에 적고 개별적으로 알림을 설정해두거나, 엑셀이나 노션에 서비스 목록을 적어두고 관리했었는데 꽤나 손이 많이 간다.

갱신에 대한 고민없이 계속 사용하는 서비스들도 있지만, 몇몇 서비스는 단기간의 프로젝트나 이슈때문에 잠깐만 쓰기 때문에 결제가 갱신되는 날짜는 구글 캘린더나 아이폰 리마인더에 등록해 두었다. 하지만 그렇게 적어놔도 바쁘거나 정신이 없으면 놓치기 일쑤인데, 결제된 금액에 대해 대부분은 환불되지 않기 때문에 속 쓰린 경험을 한 적이 많다. 

왓썹(Whatsub)은 이런 속쓰림을 조금이라도 해소할 수 있는 정기 구독 관리 서비스.

심플하게. 군더더기 없이.   Link to heading

내가 구독하는 서비스 정보를 등록하면, 깔끔하게 목록이 만들어지고 다음 결제까지 남은 날짜가 자동으로 표시된다.

내가 이용 중인 정기 구독 서비스의 목록을 만들거나 개별적인 구독 갱신 알림을 설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한눈에 볼 수 있게 정리해 두면 어느 곳에 얼마를 쓰고 있는지 필요 없는 서비스는 무엇인지 쉽게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다. 

정기 결제를 관리하는 서비스지만, 정기 결제 방식을 적용하진 않았다. 대신 커피 한잔 값으로 6개 이상의 구독 서비스들을 등록할 수 있다.

결제 갱신 5일 전 알림 Link to heading

앱으로 설치하고 구독 서비스마다 결제일들을 저장해두면, 구독이 갱신되기 전 이런 알림이 온다. 알림은 원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만 받도록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 있다.

마케팅, 디자인, 개발 영역에서 일하는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일때문에 4-5개 이상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한다. 여기에 유튜브나 구글 드라이브, 네이버 멤버십, 쿠팡 와우 멤버십 같은 생활 필수(?) 서비스까지 구독하면 가짓수는 금방 10개 내외로 늘어난다. 요즘 AI나, 개발 쪽에 좋은 서비스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구독할만한 서비스는 점점 더 많아진다.

왓썹(Whatsub)은 모든 구독 서비스의 비용과 결제 날짜들을 한눈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만들었다. 다가오는 갱신일에 대한 알림을 받으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출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고, 사용량이 많지 않은 서비스는 잠시 해지할 수 있다. 넘쳐나는 구독으로 괴롭다면, 부담없이 이용해보시길!

*25년 7월 현재: 결제 전 미리알림의 문제를 해결하느라 네이티브앱으로 다시 만들었다. (이전에는 프로그레시브웹앱) 비공개 테스트는 왓썹(Whatsub)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비공개 테스트가 끝나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누구나 다운로드 할 수 있다.